만원

친구집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을 눌렀다.
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데 어떤 남자가 나보고 저기요.. 하길래 돌아봤는데 혹시 만원 떨어뜨리신거 아니에요? 했다.
난 그 즉시 바로 아 제꺼 맞아요 하고 감사합니다를 여러번 말하고 주웠다.
나는 만원을 떨어뜨린지 자각하지 못하였는데 만약 그남자가 주워갔으면 난 그냥 만원을 잃어버렸을 것이다.
내가 만약 지하1층으로 나왔으면 돈은 그 남자의 것이었을 것이다.
돈을 흘린건 불행이였지만 다시 회수한건 더 큰 행운이 아니였나 싶다.

12층 20대 중반으로 보이던 남자 ... 감사합니다
정직하게 사는 당신. 아마도 좋은일만 계속 생길거에요.